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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craft Mechanics

항공정비사라는 업의 문제점

by Eisen Sophie 2020. 10. 18.

내 블로그의 대부분 조회수를 담당하는 것은 항공기 정비사에 관한 포스트들이다.

 

내가 이 업에 관한 관심을 처음 가질때, 나 또한 많은 검색을 통해 조사를 했었다.

 

조사를 해서 나온 글들은 교육기관들의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나쁜면들은 하나도 언급이 없고 좋은 면들만 강조됐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미래 유망직업에 항공기 정비사가 있다."가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주관적으로 느낀 항공기 정비사라는 업이 안좋은 이유를 말해보겠다.

 

이쪽으로 업을 정하시려는 분은 내가 말하는 부정적인 측면들도

 

한번 고려해서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1. 위험하다.

내가 알고 지내는 전직 베테랑 항공기 정비사들을 보면,

 

대부분이 고질적인 직업병들을 가지고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

 

이분은 KAL에서 근무를 하시던 분으로, 날개에서 떨어져 다리를 저신다.

 

지금도 나름 젊은 나이이신데, 유일한 낙이 여름과 겨울에 해외여행을 1년에 두번정도 가는 것이다.

 

육체가 따라주지 않으니 뭔가 새로운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비루한 삶을 살게 된것이다.

 

이처럼 슬픈 결말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러한 케이스들이 수두륵 하다.

 

내 친구는 기체정비사였을때,

 

긴 사다리를 타고 fuselage에 올라가서 항공기 표면을 닦고 한적이 있다고 한다.

 

그 친구는 사다리를 타고 오르고 내리고 할때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뻔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했었다.

 

 

2. 창업이 어렵다.

나는 창업을 이때까지 3번을 해봤다. 

 

첫번째는 디자인 컨텐츠 관련.

 

두번째는 항공기 정비 관련.

 

세번째는 부동산 관련.

 

현재는 세번째 창업을 계속 하고 있다. 

 

첫번째는 동업을 했었는데, 중간에 동업자와 사이가 틀어졌었다.

 

그래서 첫번째 창업은 접어야만 했다.

 

두번째 창업은 항공기 정비 관련 사업이었는데,

 

막상 뛰어들고 보니 이쪽 관련 사업들은 전부 확장 가능성이 너무 낮았다.

 

이유는 팔만대장경과 같은 많은 규재와 높은 초기 자본금 때문이다.

 

그래도 친구와 동업을 했다가,

 

도저히 안돼겠어서 중간에 접었다. 그래도 큰 손실을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시는 시도를 하지는 않을듯 하다.

 

 

3. 창의성이 덜 필요한 직업이다.

말 그대로다.

 

항공기 정비를 해보시거나, 

 

정비 매뉴얼을 보신분들은 아실거다.

 

항공기 정비라는 것 자체가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놓은 매뉴얼을

 

그대로 따라서 정비를 해야한다.

 

내가 창의적으로 무엇을 주도적으로 하고 하는게 없다. 

 

마치 레고 조립을 설명서 보면서 하는것과 같다.

 

레고도 내가 주도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냈을때 뿌듯하다.

 

그냥 저냥 설명서 대로 조립을 하고 나면, 현타가 왔다.

 

어떠한 보람도 기쁨도 없었다.

 

테크니션들의 숙명이라는 것이 원래 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

 

 

4. 개인 작업이 불가능에 가깝다.

항공기 정비는 한밤중에 잠자다가 일어나서,

 

workshop에 가서 내가 개인적으로 작업을 하고 하는 그런게 아니다.

 

나는 원래 성격 자체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뭐든지 혼자하고, 뭐든지 혼자 고민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하는 운동 취미도 전부 혼자 하며 상대방이나 팀이 필요한 것들은 하지 않는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일만을 좋아하는 나와는 이 업이 안맞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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